오후부터 더워진다는 날씨가, 빌딩숲 사이사이를 쓰다듬는 바람 탓인지, 아직 서늘하게 느껴지는 5월입니다. 부산행의 프리퀄인 서울역 이전, 한국형 좀비물인 이은재의 ‘지하철 1호선’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선정해 본 명 대사 “뭐가 다르지? 이렇게 되기 전부터 서로 물어뜯고 잡아먹는건 똑같았는데 ....”에 이어서, 두번째 명대사를 꼽아봤습니다. 아직 시청역에 발이 묶인 주인공. 혜정을 향한 여정을 향한 한 걸음도 무척 힘겨워 보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어떤 집단에든 들어가야 했으니까.”, “여럿이 하니까.. 죄책감도 적다고 생각했어 나 혼자한게 아니니까..” 시청에서 만난 미래인, 친구 동원의 대사는, 불확실성의 공포 속에, 집단의 악한 의지에 종속되버린, 어쩌면 선할지도 모..
노동절과 어린이날, 그리고 대체 휴일로 지난주 후반부와 주말은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오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데, 따사로운 봄날 영하 3.6도의 대관령 추위는 상상도 못했었네요..... 오늘 소개드릴 만화속 명대사의 주인공은 바로 ‘신암행어사’. 윤인완(글), 양경일(그림) 작품으로 일본에서 연재되었던 작품을 국내에서 수입하여 영챔프에서 연재된 작품입니다. 2004년에 사무라 조지, 안태근 감독의 한일합작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했었습니다. 쥬신의 전설경인 문수가 아지태로 인해 멸망한 쥬신의 백성과 친구 해모수, 사랑했던 연인 계월향의 원수를 갚는 판타지 액션물입니다. 문수의 캐릭터는 카우보이비밥 스러운 쿨내나는 성격과, 빌런(?)스러운 면도 있지만, 위악 속에 선함이 감춰진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산도..
만화가 이은재의 지하철 1호선. 2013년 다음을 통해 소개된 작품인데요. 얼마정부터 다시 연재되기 시작했네요. 좀비바이러스가 창궐한 서울의 한 가운데에서 1호선을 따라 여자친구인 혜정을 찾으러가는 여정을 그린 만화입니다. 독산역에서 망월사역까지 지하철로 31개역 1시간 20분...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본성을 다양하게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생존만 하면 되는 것일까요? 여기서 기억에 남는 대사 하나를 끄적여 봅니다. 비록 작품중 악인이 읇조린 이야기지만, 의붓딸을 살해한 의붓아버지와, 그를 도운 친엄마가 버젓이 존재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현실은 최소한의 도덕조차 지키기 어려운 곳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