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그리고 강화도 제적봉 평화전망대 본문

정치,사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그리고 강화도 제적봉 평화전망대

아재도 전 2019. 3. 2. 14:15

2월 마지막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비핵화와 경제제재 해제를 위한 정상회담이 결렬되었습니다.

양측의 진전있는 대화에 대한 입장에서 다소나마 안도의 마음이 들기는 합니다만,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남북 도로 철도의 연결, 원산, 나선지구 등의 개발을 기대했던 사람으로서 아쉬움을 감출 수 없네요.

이 시점에 문뜩 북한 땅을 직접 보고싶어졌어요.
차를 몰고 강화도 평화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같은 심정으로 이곳을 향하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나 혼자 산다에 방영되서인지, 강화대교를 건너는 차들이 가득합니다.
네비양의 안내로 꼬불꼬불 시골길을 달려 군 검문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내려서 방문증을 받고, 차를 몰아 민통선 안에 있는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경사길을 올라, 협소한 주차공간을 두 바퀴...
승용차를 위한 주차공간은 없었습니다.
입구, 출구, 진행방향안내가 없고, 표지판도 부실해서 주차장에서도 한참 헤메다가, 결국 돌아돌아 대형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계단을 올라 매표소에 도착했습니다.

성인 2,500원, 어린이 1,000원, 65세이상, 강화도민, 군경등은 무료네요.

매표소 아래에 강화도 관광지 이용요금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차양막이 설치된 길을 따라가면 강화제적봉평화전망대가 보입니다.

봉우리 정상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니 멀리 북녘땅이,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한반도 하늘 아래 흐릿하게 누워 있습니다.

전국에 내린 초미세먼지 특보를 감안하면 얼마나 가까운건지...

전망대에서 500원에 2분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망원경으로 바라보니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 끌고 가는 사람, 걸어가는 사람 등 휴전선넘어 우리 동포가 보입니다.

망원경과 아이폰을 조합했는데,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보니, 급하게 두 장 찰칵....

전망대 옆에 파노라마 사진의 설명을 보니,

원정동 지역인 듯 싶습니다. 공산당 기관 건물 같이 오벨리스크가 서 있는 건물은 통일이 된다면 볼수 있겠지요.

마치 80년대 초반 우리네 시골 풍경같이 향수를 불러오는 풍경에서 현실로 돌아오니, 망배단과 그리운 금강산노래비가 보입니다.

(방문자가 많아 피해서 찍질 못하고, 초상권 때문에 많이 잘랐습니다...)

망향의 그리움과 분단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전망대를 돌아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해병대 상륙용 장갑차가 아직도 분단인 현실을 일깨웁니다.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재개되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재개되었으면 좋겠다고 마음 속 깊이 빌어봅니다.

P.S
생각보다 무척이나 괜찮은 식당은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