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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의 시간 : 건설분야

아재도 전 2019. 3. 6. 23:42


지난번에 올린 ‘축적의 시간’에 이어서 분야별 내용을 올려 보겠습니다.


우선 건설업 분야 입니다.

건설업은 선수요, 후공급 산업으로 시장의 요구가 있어야 공급 프로세스가 진행이 됩니다.

즉, 건설산업의 경쟁력은 수주 경쟁력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수주 경쟁력은 단순히 기술 경쟁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을 발굴하고, 기획하여, 파이낸싱을 통해 금융을 조달하고, 수행을 포함한 프로젝트의 매니지먼트 능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사업의 기획, 초기 디자인 경쟁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외국의 건설사들과 수주 경쟁에 있어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국내 사업이 공정한 경쟁보다 공평한 분배의 방식으로 분할해서 발주하므로, 기술 경쟁력 뿐만 아니라, 사업 전체를 바라보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할수 없습니다.

또한 한국의 금융권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평가하는 방식이 담보에 대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사업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사회 경제적 위험요소를 고려한 전반적인 평가능력은 건설사에 맞겨두고, 리스크도 건설사에 전가합니다.

금융권이 자체적으로 기술과 수익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건설사의 인력구조도 프로젝트의 기획, 수행시 리스크를 최소화와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기획 초기단계의 설계역량이 부족합니다.
수백 년 동안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개념설계 분야와 상세설계 분야의 고급엔지니어들이 즐비한 유럽과 비교해서 사업기획 역량이 부족하며, 수행의 최적화를 얻을 수 있는 상세 설계에서도 사회적으로 축적된 경험이 적으니 경쟁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반면에 사업리스크가 대부분 드러나서, 수익률이 낮고, 경쟁이 치열한 시공분야에는 경쟁력을 갖고 있지요.
보통 기술자는 충분한데, 고급 인력과 전문인력이 부족하지요.
보통 기술자 이하의 기술자는 값싼 인건비로 무장한 중국의 공세를 이겨낼 만큼 경제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급인력과 전문인력은 보통 기술자들이 목적을 갖고 시행착오를 전제로한 도전의 경험이 누적되어야 겠지요.

보통기술자가 고급 전문인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사회 국가적으로 로드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규 교육을 마친 젊은 엔지니어들이 건설이라고 하는 국내외 경제에 있어 1/5을 차지하는 건설업에 종사하는 것이 의미가 있고, 스스로가 경력을 싸아가는 과정이 신명나야, 분야의 고급 경험이 사회적으로 축적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자본의 투자, 기업의 가치, 개발계획에 대한 정보와 직관으로 투자(투기일 수도 있겠지요)하여 부를 축적하는 것 말고도, 생산 전면에서 성과에 만족하며 미래를 그려갈 수 있는 그런, '사이언스 키즈의 생애'가 현실에 구현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