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 미야베 미유키 본문

책소개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 미야베 미유키

아재도 전 2020. 7. 27. 23:38

모방범, 화차 등의 작각 미미여사의 옴니버스 장편 소설.
스기무라 본격 탐정 데뷔?

마음에 담기는 대사를 적어봅니다.
잊지 않기 위해...

“함께 살아가기로 맹세하고 애정과 신뢰를 기울여 왔던 파트너에게 나도 배신당한 경험이 있다. 이런 상처는 아마 영원히 낫지 않을 것이다. 출혈이 멈추고 아픔이 사라지고, 눈에 띄지 않게 되는 일은 있어도 낫지는 않는다. 다친 곳이 오히려 튼튼해지는 일도 없다. 잊을 수도 없다.
익숙해지거나 잘라 내거나. 사람에 따라 대처 방법은 다를 것이다. 내 경우는 딸이 있으니 완전히 잘라 내기란 불가능해서 반쯤은 익숙해지고 반쯤은 잊은 척한다는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미야사키 시즈카는 나이도 젊고 인생의 진짜 무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p.298)

“누구의 말이었을까. 나는 떠올랐다. 사람은 모두가 혼자서 배를 저어 시간의 강을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미래는 항상 뒤에 있고 보이는 것은 과거뿐이다. 강가의 풍경은 멀어지면 자연히 시야에서 사라져 간다. 그래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아니라 마음에 새겨져 있는 무언가라고.”(p.301)